[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정책축 Ⅰ의 심화 : 차세대 AI 기술 선점

제3장. 정책축 Ⅰ의 심화 : 차세대 AI 기술 선점

제3장. 정책축 Ⅰ의 심화 : 차세대 AI 기술 선점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현재의 생성형 AI 경쟁을 넘어, 차세대 AI 기술을 선점하는 것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한다. 이는 단기적인 서비스 경쟁이 아닌, 향후 10년 이상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미래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정책축 Ⅰ의 심화 단계인 본 장에서는 AI 혁신 생태계 위에서 어떤 기술을 선점할 것인지, 그리고 왜 피지컬 AI·휴머노이드·초지능이 국가 전략의 중심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1.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로

현재 글로벌 AI 경쟁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이러한 경쟁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에 머무르는 AI는 산업 구조와 생산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리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차세대 AI 경쟁의 핵심 무대로 설정한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무인이동체, 스마트 제조 설비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고 판단하는 AI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넘어, 하드웨어·센서·제어·반도체 기술이 복합적으로 결합되는 고난도 영역이다.

대한민국은 제조업과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서 이미 강력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본 계획은 이러한 강점을 AI 기술과 결합하여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휴머노이드 로봇 : 국가 전략 산업으로의 격상

피지컬 AI 전략의 정점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위치한다. 휴머노이드는 단순 자동화 로봇이 아니라, 인간의 환경에서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범용 물리 지능의 집약체다.

고령화, 노동력 감소, 산업 현장의 위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은 필수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고, 세계 3강 진입을 명확한 목표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 모델(World Model), 고성능 AI 반도체 기반 제어 플랫폼을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한다. 특히 민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연구·실증 영역을 정부가 책임지는 구조를 도입한다.

3. 국가 초지능 연구소 : AGI 경쟁에 대한 국가의 답

AI 기술 경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AGI, 즉 범용 인공지능이다. AGI는 특정 작업을 넘어, 사람처럼 학습하고 추론하며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이 영역은 단기 성과 중심의 연구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장기간의 집중 투자,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 실패를 허용하는 독립적 연구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칭) 국가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민간 중심 AI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한민국이 AGI 경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관이다.

국가 초지능 연구소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윤리, 안전, 통제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연구하여, AGI 시대의 위험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4. 과학기술 AI 혁신 : 연구 패러다임의 전환

차세대 AI 기술은 연구 방식 자체를 변화시킨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기초과학과 전략 과학기술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연구 동료’ 개념은 이러한 전환을 상징한다. AI가 연구자의 보조 수단을 넘어, 가설 생성,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까지 함께 수행하는 공동 연구 주체로 기능하도록 설계한다.

이를 통해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과학기술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강화한다.

5. 제3장의 전략적 의미

본 장에서 제시된 차세대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개발 계획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과 사회 구조를 어떤 기술 위에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선언이다.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초지능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영역을 선점한 국가는 향후 수십 년간 압도적인 구조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 산업과 공공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확산되는지, 즉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AX)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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